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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Class' (13건)


‘현대카드’ 하면 독특하고 감각적인 광고들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김성철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은 바로 그 ‘현대카드스러운’ 광고 스타일을 창조해낸 장본인입니다. 그는 7년 넘게 현대카드의 광고를 만들며 현대카드의 성장과 함께 승승장구했죠. 한때 수백 번이 넘는 치열한 경쟁 PT의 프리젠터였던 그가 오늘은 맨손으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파워포인트 한 장도 준비 안 했습니다. 마이크도 안 쓸 거예요. 그래도 제 목소리는 잘 들리죠?” 





당신이 잘 하는 걸 하라


광고회사 재직 시절, 그는 현대카드의 광고를 만들며 몸값이 훌쩍 뛰었고 임원까지 됐습니다. 거쳐갔던 클라이언트만 100여 개가 넘었지만 현대카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다는 군요. 하지만 아무리 인연이 깊다 해도 이렇게 현대카드에서 일하게 될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답니다. 현대카드 광고를 위한 PT를 했던 그가 이제는 실장이 되어 직원들 앞에 서 있습니다. “사실 PT를 할 때마다 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도 편치만은 않아요(웃음). 하지만 두려운 만큼 매번 목숨 걸고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PT 스타일? 그처럼 관중을 사로잡을 자신이 없다면 흉내 내지도 따라 하지도 마세요.” 그는 자신의 말투나 화법을 유지하면서 상대방을 매료시키는 프레젠테이션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자신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저는 남들보다 키도 작고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대신 남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가졌고 관찰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또 오래 떠들 수 있는 재주도 있고요.”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PD들, 진행자들을 보면 캐릭터가 제각각 이잖아요. 각자 자기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예요. 그걸 훌륭히 해내는 사람들이 오래가는 거고요.”



때로는 실패해봐야 안다


한참 잘 나갈 때 그는 자신이 굉장히 교만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광고계에 발 디딘 후부터 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광고회사만 거치며 승진에 특진을 거듭했죠. “나보다 훨씬 오래 일한 선배들과 직급이 같아진 순간, 제 교만함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돼요. 사람 맘이라는 게.” 그러던 그가 실패의 쓴맛을 본 것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김성철도 갔구나, 이런 말이 귀에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아무도 만나기 싫어 은둔하다시피 했어요. 세상이 끝난 것처럼 부끄럽고 숨고만 싶었습니다. 더 이상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내 실패뿐 아니라 남의 실패도 용인하게 됐다고 합니다. “쟤 왜 저래?라고 비난하면 나도 언젠가 같은 대접받습니다. 옆 사람의 실패를 용인하고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는 전에는 알지 못했던 큰 교훈을 실패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엔 사람이 답이다




그는 'Be yourself'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김성철이거든요. 야근을 마치고 새벽에 집에 돌아와서도 예능 프로그램을 꼭 다시 보기를 통해 봐야 하고, 길거리 가게들의 간판을 하나하나 외우고, 오래된 야구 경기의 자잘한 스코어까지 기억하는 사람, 그게 접니다.” 브랜드 일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그는 꼭 해야만 하는 전략과 방향은 책에서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그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자기개발서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종류의 책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똑같이 만든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획일적으로 생각하는 세상이 싫어요. 멘토요? 그들이 내 인생을 책임져 주는 건 아니잖아요. 요새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새삼 왜 이렇게 회자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인문학이 별건가요? 저는 그냥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사람이 답인 거죠.” 그는 조직 안에서 무의식 중에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자문해보자고 했습니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김성철 실장은 클래스를 마치면서 절대 남을 흉내 내거나 본받겠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다시 한번 힘주어 말했습니다. “오늘 제 얘기 중에서도 필요한 것만 가져가세요. 어느 드라마에 나온 대사처럼, 우리의 인생이 ‘완생’이 아닌 ‘미생’이라면 말이죠. 그 속에서 최대한 나로서 살아가는 것, 나답게 내 강점을 살리는 것. 그게 멋인 것 같아요. Be yourself!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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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마흔 2015.01.08 21:57 신고

    좋은 강연이네요~


대인관계에서의 솔직함이란 내 마음 속의 진실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 솔직해져야 할 때는 거절과 사과의 순간이죠. 오늘은 The LAB h김호 대표와 함께 제대로 거절하고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극을 통해 훈련해 봅니다.





거절의 근육 키우기


마음 속으로는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마음이 약해서,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네”라고 말하지는 않았나요? 나는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인가 곰곰이 되돌아보세요. 부탁을 받았을 때 싫다는 의사 표시를 상대방에게 분명히 전달했는지, 혹은 단호하게 거절하느라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김호 대표는 거절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싫다”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두 명의 배우들께 도움을 받을 겁니다. 이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여러분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부탁을 드릴 텐데요. 처음에는 이유를 말하면서 싫다고 하시고, 두 번째에는 이유를 말하지 말고 싫다고 해보세요. 포인트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거절의 의사를 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거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민망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눈빛을 피하기도 했죠. 김호 대표는 거절을 해야만 할 때,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 주었습니다.





“거절을 하려면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거절을 해야만 한다면 처음부터 의견을 확실히 말하세요. “생각해 볼게요”라는 등의 애매한 입장을 취한다면 후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거절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거절하지 않고서는 건강한 관계를 이룰 수 없습니다”

무조건 “네”라고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은 평판을 얻을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상호 간에 도움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무조건인 수용은 당신을 그저 ‘만만한 사람’으로 만들 뿐입니다.


“거절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혼자서 지레 짐작하거나 끙끙 앓지 말고 명확하게 부탁해보세요. 당신이 먼저 말하지 않으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도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거절을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마세요”

지나치게 차갑게 거절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힘드신데 죄송해요. 제가 다른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안될까요?”와 같이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차선책을 제시해보세요. 



사과의 기술 배우기

이번에는 올바로 사과하는 방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김호 대표는 짤막한 연극을 통해 업무적인 실수에 대해 상사에게 용서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배우들은 잘못된 예와 잘된 예를 차례로 보여주었는데, 아래의 사항을 지켰느냐 못 지켰느냐에 따라 상황의 마무리는 극명하게 달라졌습니다.




“나의 실수를 상대방의 입에서 먼저 나오게 하지 마세요”
나의 실수나 잘못은 누구보다 내가 먼저 시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이 잘못한 점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과를 구하세요.

“사과에도 숙성이 필요합니다”
내 잘못에 대해 화를 낼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상대방이 감정을 모두 분출해낼 때까지 기다리고 이야기를 들어 주는 거죠. 사과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과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사과의 6가지 언어를 명심하세요. 1 잘못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 2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한 후 -> 3 책임을 인정하고 -> 4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 5 책임 있는 보상 또는 조치를 약속하고 -> 6 용서를 구하는 겁니다.
 
“사과할 때 이것만은 피하세요”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식의 부연이나 변명 덧붙이기, 분명한 내 잘못임에도 “우리 팀이 실수한 것 같네”라며 회피하거나 본질 흐리기,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처럼 조건부 사과로 상대방에게 화살 돌리기. 모두 사과할 때 절대 피해야 할 행동들입니다.


거절하고 싶을 때 눈치 보지 않고 “No”라고 말하는 것,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좀 더 많이 거절하고 사과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 속 진실을 전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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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애플 2014.12.20 16:01 신고

    현명한 거절과 사과.....좋은 정보네요


오늘 오픈클래스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THE LAB h 김호 대표와 함께 명확하고 효율적인 대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스킬. 구성원들의 개성을 부여하고 차별화하고 통합하고 동질화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합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차이 드러내기


김호 대표는 “조직 내의 모든 갈등과 오해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건강한 조직은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는 일에 매우 익숙한데, 특히 힘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개성을 피력할 수 있어야 열린 집단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차이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인정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겠죠.


오늘 게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래 네 가지 성향의 조직 중에서 자신의 성격과 특징을 반영하는 조직은 무엇인지 골라 보세요. 좋고 나쁨, 혹은 정답이 따로 존재하진 않습니다. 각 조직 유형들은 나름의 장점과 성과들을 보여주니까요.




1. 정신 지향 문화

세상에 좋은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인류에 공헌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진실함, 진정성, 개인의 윤리, 대의명분을 위한 헌신을 중요시한다.


2. 질서 지향 문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성향을 띠며 업무의 완수, 성과, 명령과 체계를 중요시한다. 모험에는 관심이 없고 예측 가능한 질서와 성과의 측정에 무게를 둔다.


3. 관계지향적 문화

팀워크와 파트너십, 다양성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전체를 위한 희생을 감수한다.


4. 이성/기술 지향 문화

기술적 전문성을 중요시하며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경쟁을 독려한다. 관계나 감정보다는 지적, 기술적 적합성이 중요시된다.




조직에 개성을 부여하고 차별화하기




자신의 성향 파악이 끝났으면 이제 동일한 성향의 사람들을 찾아 각기 그룹을 이룹니다. 네 개로 나뉘어진 그룹은 자신들만의 조직문화를 세우고 발표해야 합니다. 우리 조직 문화의 강점, 중요한 기본 원칙, 결정을 내리는 방식,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기준들을 수립하는 겁니다.


다음은 합병의 과정입니다. 자신의 조직이 다른 조직에 합병된다고 가정했을 때, 서로의 장점을 차별화하고 존중하며 다른 조직 문화에 압도되지 않는 통합된 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지 도전해 보는 미션이죠. “장차 합병될 조직 문화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어떤 걱정거리가 생겼으며 어떤 장애물들이 예상되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원만한 합병을 이루어야 하는 도전은 결과적으로 더욱 탄탄한 단일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서로의 동질성을 찾고 공감하기




이제 네 가지 유형의 조직원들은 모두 흩어져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세 명씩 짝을 이뤄 대화를 나눕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각자 '내가 속한 조직 문화가 앞으로 기여할 점은 무엇이고 이러한 장점은 어떻게 통합된 조직을 강화시켜나갈지'에 대해 피력해야 합니다. “동의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그저 주의 깊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떠오른 생각을 바탕으로 발표자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겁니다. 이러이러한 점을 더 보완하면 더 강력한 설득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요. 그렇게 돌아가면서 서로 발표하고, 귀 기울이고, 조언하십시오.”





김호 대표는 이러한 과정이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익히는 훈련이 되어줄 거라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구성원이 갖고 있는 동질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가치와 정보를 공유하는 거죠. 조직의 시스템은 차별화와 동질감 사이의 긴장 속에서 존재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잘 조율할 수 있어야 시스템의 균형을 바로잡고 탄탄한 하나의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김호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들을 짚어보자고 했습니다. 개성을 중시하기 위해, 통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차별화를 증대시키기 위해, 동질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미션들을 고민하는 것이죠. 여러분들도 내가 속한 조직을 어떻게 하면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지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야기하는 간단한 게임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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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은 <댄싱9> 두 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히로인입니다. 아름답고 완벽한 테크닉,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 사람들은 그녀를 통해 현대무용의 또 다른 매력에 눈을 떴습니다. 연말 공연 <얼론(ALONE)>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가 오픈클래스를 찾았습니다. 



김수로프로젝트 <ALONE> - Installation Dance Performance



왜 무용 공연을 보러 오지 않는 거죠


초등학교 열 살 때 발레를 시작해 예원학교, 서울예술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뉴욕 앨빈 에일리스쿨의 장학생, 시더 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 입단까지. 그녀는 무용계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 온 듯했습니다. 무용수라면 한 번쯤 꿈꿨을 무대, 세계적인 무용단의 주역. <댄싱9>의 마스터들도 최수진을 두고 주저 없이 ‘월드 클래스’라 칭했죠. “한국에 온 지는 벌써 3년이 다 돼가네요. 시더 레이크에 있을 적에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작업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나는 과연 어떤 춤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만의 춤을 펼쳐 보이고 싶었죠.”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귀국했습니다. 지금은 무용수이자 안무가로서 12월에 공연될 <얼론(ALONE)>이란 작품을 한창 준비 중이죠.





“여러분께 질문이 있어요. 저는 영화나 연극 잘 보러 다니거든요. 다른 분야에서 영감을 얻고 싶어서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니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왜 사람들은 무용 공연을 보러 오지 않을까요?” 그녀는 뉴욕에선 현대무용 공연이 2주씩 잡혀 있어도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이 꽉 들어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사정은 좀 달랐죠. “공연을 하면 가족이나 학교 후배들이 많이 왔어요. 아는 사람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 속상했죠. 나는 누구를 위해 춤을 추는 걸까. 이런 고민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제 춤을 더 익숙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댄싱9> 첫 시즌에 출연한 친구들을 보고 그녀는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제 춤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도전한 거예요.” 그녀는 당시의 자신을 ‘도전자’였다고 표현했습니다. 



무용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최수진은 시더 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에서 공연했던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이란 작품의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파격적인 설치미술, 강렬한 음악, 전위적인 퍼포먼스 등 예술적 요소가 가미된 현대무용극입니다. “현지에서 반응이 아주 좋았던 작품이에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블랙박스 안에 다양한 조형물들을 설치하고 천이나 막대기 등의 기구를 이용해 춤을 추는데 무용수와 관객이 아주 가까이에서 호흡하죠. 실제로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거리가 가까웠어요.” 영상은 설치미술을 바탕으로 공간을 채워나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습니다. 예술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이 담겨 있는 작품이었죠. “요즘엔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저는 현대무용이야말로 그 정점에 있다고 생각해요. 미술, 음악, 패션 등 만드는 사람이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녀는 ‘현대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저도 가끔 현대무용이라는 게 어려워요(웃음). 안무가로서 작품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렇다면 관객들은 내가 표현하려는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그 사이에서 고민이 되죠.” 그녀는 뭐든지 해석하려고 들면 피곤해진다고 했습니다. 작품은 안무가의 생각일 뿐이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라는 겁니다. “이거 좋아, 이거 싫어하는 감정도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에서 비롯되는 거잖아요.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감정도 자기표현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그냥 보고 느껴 보세요. 자신의 감정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몰라요.” 그녀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지금 이 시대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춤이 바로 현대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 시점에 명제를 두고 춤을 통해 새로운 창조와 실험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무용이라고 말입니다.

최수진은 “작은 무엇인가 행복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꿈이라면서요. 적어도 그녀의 춤을 보는 동안에는 관객들이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요? 더불어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지도요. 오늘 강연 내용은 연말 공연 <얼론(ALONE)>을 관람한다면 이해가 더 잘 될 거라 덧붙여 말합니다. 곧 만나게 될 그녀의 멋진 무대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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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Open Executive Class의 주인공은 원석준 카드사업본부장입니다. 다섯 번째로 강단에 오른 현대카드·라이프·캐피탈·커머셜(이하 현대카드)의 임원이죠. 차분하고 평온한 말투의 그는 “어떤 PT보다 고민을 제일 많이 했어요. 제 얘기를 죽 듣다 보면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구나 생각하실 지도요.”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저의 얘기가 일과 삶에 대해 참고할만한 생각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에 대한 생각 


원석준 본부장은 영화 <엑스맨>의 포스터를 화면에 크게 띄웠습니다. “<엑스맨>시리즈의 최근작이었던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포스터입니다. 물론 영화도 재미있지만 이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각기 다른 장점을 가졌지만 어딘가 불완전한 존재들이라는 거예요.” 영화 속 캐릭터들은 함께 뭉쳤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는 조직 안에서도 이 스토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무기 하나쯤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남들보다 어떠한 현상에 대해 분석적으로 접근한다는 것. 여러분도 분명 장점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는 자신의 무기를 바탕으로 늘 염두에 둔다는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했습니다.


1.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전쟁을 하는 겁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은 우연이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덩치 크고 둔한 골리앗에 비해 잽싸고 파괴력 있는 돌팔매질을 구사했던 다윗은 분명 승산이 있었죠. 이길 수 있는 판을 짜 놓고 싸움을 시작하세요. 그래야 확신이 생기고 집중력과 스피드가 오르며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How’를 생각하기 전에 ‘Why’와 ‘What’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을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보다 ‘왜’ 해야 하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왜’를 깨닫는 것이 핵심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는 거죠. ‘어떻게’는 그 후에 따라와야 합니다.


3. 큰 그림에 집중하고 그림은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기 그지없는 추상화가 높은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한 선과 면안에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내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은 오히려 쉬울지 몰라요. 간단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단순화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4.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호기심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오는 말했죠. “그래도 지구는 돈다.” 저 같은 경우엔 완벽한 분석을 끝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 투트랙 체계를 준비하면서 머뭇거렸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했죠. 진실을 연구하고 추구하는 사람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5. 감독과의 조화 속에서 자기 역할에 대해 성찰해야 합니다.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 속 배역을 잘 소화해낸 배우가 있을 겁니다. 그들은 감독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자기 나름대로 역할을 훌륭하게 해석한 거죠. 조직 내에서도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나의 강점을 파악해서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세요. 상사가 조언을 구할만한 특징적인 분야 하나라도 갖추어야 합니다.



삶에 대한 생각



“저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술, 담배도 안하고요. 유머감각도 없는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대신 건전하고, 진지하고, 인내심이 많죠.” 원석준 본부장은 스스로를 정석대로 노력하며 살아 온 FM형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한 살 먼저 조기입학 했던 일, 매일마다 빼 놓지 않았던 대학시절의 영어 공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로의 입사, 하버드 입학, 그리고 소중한 가정을 꾸린 것. 지금의 그를 만든 터닝포인트들은 많지만 그가 내린 결론은 모든 일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겁니다. 항상 쉬운 일도 항상 어려운 일도 없죠. 

“여러분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 공감하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답은 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안돼요. 운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운의 기회를 잡는 건 노력입니다. 누구에게나 운은 찾아 와요. 하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운을 잡을 수 있죠.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 가지 않지만 운과 노력이 있다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갈 겁니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돼요.” 그는 인생이야말로 궁극의 전쟁터라고 말합니다. 일과 커리어에 대해서만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봐야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말입니다. 




모든 걸 다 가진, 모든 걸 다 아는 삶은 행복할까요? 그는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인생은 재미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 와이프의 마음이 제게 넘어 오게 했던 말이 있어요. 우리는 직장에서 만났는데 당시 함께 일했던 회사 브로셔에 저를 소개하며 썼던 글입니다. ‘불확실하기에 가슴 설렘이 있는 저의 미래를 사랑합니다’ 여러분 앞에 매 순간 다른 종류의 고민이 닥칠 테지만 불확실한 미래는 삶의 힘과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어려울 때에 오늘의 제 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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