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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7건)


울긋불긋 교정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서울대학교에도 어느덧 쌀쌀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가을학기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이번 가을, 현대카드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바로 '금융업의 혁신경영'이란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서울대학교 경영학도들과 만난 것이죠. 9월 5일부터 11월 21일까지 총 11회 차에 걸쳐 금융 비즈니스와 브랜딩, 디자인에 관련된 현대카드의 전반적인 것들을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공유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수업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표정을 둘러보니 현대카드에 대해 잘 몰랐던 학생들에게는 Exclamation Mark를, 평소 현대카드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에게는 Love Mark를 남긴 듯 하네요. 서로에게 발전적이었던 '금융업의 혁신경영 : 현대카드' 그 마지막 수업 현장을 공개합니다.




‘금융업의 혁신경영 : 현대카드’ 서울대 마지막 수업은 경영학과 교수님 세 분을 모시고 사전에 학생들로부터 현대카드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을 받아 CEO에게 물어보는 Panel Discussion으로 진행되었습니다. CEO와 관련된 전반적인 것을 물어보는 세션이 시작되었고, 첫 번째로 ‘CEO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질문을 받은 CEO는 “저희 수업 지루하지는 않으셨어요?”라고 운을 떼며, “강사 중에 제일 강의 못하던 사람이 누구였던가요?”라고 농담 섞인 멘트를 해 학생들은 모두 박장대소 하였습니다.




CEO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장님께서는 “규범을 지을 수는 없지만, 내 스타일은 실무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금년도에 런칭한 현대카드 My Menu App 작업 때 프로그래머와 같이 UX를 논의할 정도다. 전체를 보다가도 극도로 세부적인 것까지 챙기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고 답하였습니다. CEO관련된 추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떠한 특정 분야에 대해 내가 전문가 보다야 못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전문가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만 앉혀놓고 ‘저는 잘 모르니까 잘 해주세요.’ 같은 스타일을 싫어한다. ‘잘 한다는 것’ 자체가 전체와 함께 잘 돌아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CEO의 역할은 그곳에 있다고 본다. 예산 책정, 관계 유지, 부서의 위상 조율 까지도 전문가에게 맡길 수는 없다.”

-CEO 전문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


“현대카드가 초기에는 이단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긴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개성 있는 2인자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런데 약 3년 전부터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톤 앤 매너가 살짝 변했다. 요즘 현대카드 광고가 옛날만큼 파격적이고 재미있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하시던데 모르는 말씀이다. 업계 2위 진입 이후 변경된 전략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방향성에 대해


“이노베이션이 살아있는 회사,
금융권에서 존경 받는 회사,
낡은 세대의 금융을 향해 SHAKE하는 회사”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2013년 전략, 신규 프로젝트, 경영이념에 대한 이야기가 쉴새 없이 오가며 학생들은 마지막 현대카드 이야기에 점점 더 빠져들었습니다. 사장님은 모든 질문에 대해 경영학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답변을 해주시며 중간중간 특유의 재치 있는 발언으로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현장감을 살려 Panel Discussion에서 나왔던 Q&A를 그대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카드는 CEO 중심의 문화인 것 같은데?

“CEO를 비롯해서 사람중심의 문화도 같이 가져가고 있다. 시스템은 기본이다. 시스템과 사람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 마치 대선공약에서 복지와 경제성장의 문제와 비슷한 것 같다. 1차원적으로 보지 말자.


슈퍼콘서트와 같이 마케팅 성과측정이 애매한 것은 어떻게 성과 측정을 하시는지?

뭐든지 계량화 하려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이번 학기 서울대 강의가 나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측정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투자수익률을 고려하지 않을 때 선택의 문제는 ‘아우라가 있는가’, ‘현대카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가’ 이다. 슈퍼콘서트와 같이 수 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형 공연에 비해 1,200명 정도밖에 보지 않는 ‘아트클래스’가 나름의 이유로 필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카드의 가장 강력한 금융공법은?

공법이 너무 많아서 뽑기가 힘든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은 ‘원칙을 지킨다’ 이다. 망하는 은행들이 금융과학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하는 녹이 야금야금 회사를 망치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 우리 회사는 외부 검찰출신에게 의뢰해 나를 포함하여 모든 임직원을 조사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현대라이프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Industry가 틀렸거나 우리가 틀렸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보험을 연구해 보니 한국의 보험은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 보험 위주로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 위주로 설계되어 있다. 소비자 가치에 기초하여 심플하고 합리적인 제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보험을 할 때는 이렇게 할거야.’ 라고 말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카드 금융공학, 마케팅 전략, 기업문화에 대한 질문 답변 시간이 끝나고 자유질문 시간에는 취업과 면접에 관한 이야기, 이번 학기 수업에 대한 리뷰 등이 이어지며 마지막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는 모든 학생들이 라운지에 모여 함께 피자도 먹고 CEO와 사진도 찍으며 종강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2012년 2학기, 총 11강 동안 서울대생과 함께 했던 ‘금융업의 혁신경영 : 현대카드’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이론에서 벗어나 실제 사례와 함께 현업 경영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Never Ending Change를 추구하는 현대카드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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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서원희 2017.02.09 1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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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9월 26일, 서울대학교 ‘금융업의 혁신경영_현대카드’의 세 번째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두 Session으로 나뉘어 금융사업본부 Ciaran Barr 부사장님과 해외사업실장님의 Global Joint Venture 강의와 CEO 특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장에 들어서자 강사 소개카드와 LARRY BOSSIDY의 저서 ‘EXECUTION(실행에 집중하라)’, 그리고 잡지 한 권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성 패션 잡지 ARENA HOMME 10월호에 ‘A week at Wonderland’라는 타이틀로 현대카드의 사옥과 디자인 lab에 대한 이야기, CEO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금융사업본부 Ciaran Barr 부사장님의 등장과 함께 첫 번째 Session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금융전문가인 Ciaran Barr 부사장님은 GE Money Ireland의 CFO와 CEO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2011년부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디렉터 겸 부사장으로 파견되어 금융사업본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사장님은 1회 차 수업 때 학생들로부터 유난히 많은 질문을 낳았던 GE와의 Joint Venture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주셨습니다. 특히 리더십과 기업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GE의 철학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그것과 맞았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지난 시간에 사옥투어와 황유노 부사장님의 강의를 통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기업문화를 체감했던 학생들로 하여금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통적인 Joint Venture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Joint Venture


Agreement, Control, Formal, Conference, Room, Office,
Governance, Conditions, Management


Friendship, Immediate, Communication, Casual,
Challenge, Cooperate, Trust, Growth, Respect,
Understanding, Consensus, Passion
 



뒤이어 해외사업실장님의 GE capital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해외사업실장님은 짧은 시간 동안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Globalization을 일궈낸 주인공인데요.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업 전략과, Partner들을 만나며 경험했던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며 GE와의 성공적인 Global Joint Venture로 이끈 노하우를 거침없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Ciaran Barr 부사장님과 해외사업실장님의 Global Joint Venture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 CEO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담당 교수님께서는 “드디어 그 분이 오셨습니다.” 라며 CEO를 소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어느 때 보다 더 큰 박수로 CEO의 방문을 환영하였습니다. CEO는 특강 전에 학생들에게 비록 지금은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지 모르지만 앞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며, 밖에는 수 많은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대한 CEO의 철학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광고 마케팅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CEO 강의노트


1) Generalist vs Specialist : 업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라.

2) Rule of Game : 게임의 판은 자신이 만들어라.

3) Advertising vs Expression : 회사와 상품이 일치하는 것이 표현주의시대의 핵심이다.







CEO 특강이어서 그런지 수업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이나 쏟아지는 질문에 모두들 자리를 쉽사리 뜨지 못했습니다. 질문의 주된 내용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만의 빠른 결재시스템과 의사결정으로 대표되는 ‘Speed’에 대한 궁금증, Detail-Oriented에 대한 CEO의 생각, 그리고 VVIP시장 진출 계기 등에 대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CEO는 “데이트 약속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가도 좋다.”며 학생들과 주거니 받거니 여유 있는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띤 Q&A Session으로 타임키퍼가 [0:00]을 나타낸 지 한참이 흘러서야 수업이 종료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Session1의 Global Joint Venture 강의와 CEO 특강을 통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고속 성장 뒤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수업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경영 철학이 마케팅과 브랜딩, 그리고 디자인 등 경영의 각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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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여섯번째 타운홀 미팅이 전라도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현대카드 캐피탈 광주사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하여 연회장이 아닌 사옥을 선택한 것이죠.




사옥에서 사용하지 않는 4층을 타운홀미팅 행사장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텅빈 공간을 대화로 채운 광주사옥 타운홀 미팅 준비현장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오후 2시



투박한 나무판자를 세우고, 바닥에는 마루를 놓습니다. 여기에 천을 씌우고 고정시키면 무대가 완성됩니다.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이니만큼 무대 높이는 최소화 합니다. 120개의 의자가 차례대로 놓이고, CEO와 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을 스피커와 마이크도 준비해둡니다. 텅 빈 공간이 어느새 근사하게 변신했습니다.


#오후 4시



행사장 밖에는 직원들을 위한 잇워터와 초콜릿, 쿠키, 머핀을 차례대로 진열하고, 행사장을 잘 찾아올 수 있도록 곳곳에 배너를 설치합니다.


#오후 5시 30분



임직원이 하나 둘 행사장으로 들어옵니다. 점점 늘어가는 직원들의 참여율만큼 타운홀미팅에 대한 기대도 점점 부풀어오릅니다. 타운홀미팅은 정해진 규칙 없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임직원과 CEO가 여러 의견들을 나누는 자리인데요, 혹시라도 CEO에게 직접 질문할 용기가 없다면 메모를 통해서 질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장님! 첫키스는 언제인가요?”,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와 같은 사적인 질문부터 업무 제안사항까지 다양한 질문이 메모지에 빼곡히 적힙니다. 질문이 빼곡히 적힌 Question Board는 타운홀미팅 시작 직전 CEO 테이블 옆에 놓입니다.


#오후 6시

CEO의 인사로 타운홀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타운홀미팅은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일곱번째 CEO 타운홀미팅은 인천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타운홀미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프로그램소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타운홀미팅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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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우루릉 2012.06.20 13:45 신고

    사장님이 직접 지역을 다니고 계시네요!! 이렇게 열심히 직원들 만나고 계시다니..
    광주 지역 직원들 사기도 엄청 올랐을 것 같네요!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6.21 14:18 신고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전하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기때문에 CEO도, 직원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따옥따옥 2012.06.20 16:09 신고

    소통의 중요성은 정말 몇 번을 강조해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상사만 보아도.ㅠㅠㅠ

    회사의 사장님이 직접 찾아다니며 대화하려 하는 노력, 이런 것이 필요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도 뿌듯하고 일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모든 조직의 수장이 이렇게 변해가기를 바래요!!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6.21 14:18 신고

      전방에서 뛰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니까요^^

  3. addr | edit/del | reply 저도 초콜릿좀... 2012.06.20 18:46 신고

    현대카드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ㅠㅠㅠ
    쿠키에 머핀까지....

    저는 왜 먹을것만 보일까요.ㅋㅋㅋ
    아무튼, 아무튼, ㅋㅋ 이제 정태영사장님 디게 정겨워 보입니다. ㅋㅋㅋ
    계속 이런 친근한 모습 보여주세요!!! ^^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6.21 14:19 신고

      본사 한 번 놀러오세요~! 1층 벤딩머신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2012년 3월 22일, 2관 1층 오디토리움에서는 2012년 첫 CEO 타운홀미팅이 열렸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오디토리움은 한 좌석도 남지 않고 빼곡하게 채워졌습니다. 미처 좌석을 잡지 못한 사람들은 기꺼이 계단에 방석을 놓고 앉기도 했습니다. 무대 위에 보드판에는 오늘도 사장님께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을 비롯해 최근 한 가족이 된 현대라이프 4사의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관객석에는 이제 막 입사한 지 한 달 된 새내기 직원부터 임원진까지, 여러 직급의 사람들이 뒤섞여 앉아 있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에게 사장님과의 대면은 긴장되고, 설레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정태영 사장님은 그런 임직원들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오늘 표 많이 팔았네?” 라며 첫 등장과 함께 던지신 농담 섞인 멘트에 모두들 박장대소했습니다.




“여러분, 올해 초부터 녹십자 생명보험 인수 합병이 있었고 현재 미국 등 해외 진출 사업으로 정말 바쁩니다. 덜 자고, 덜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요즘 같은 때 바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그런데 바깥으로 규모가 커지다보면 걱정되는 게 홈그라운드입니다. 성장과 팽창을 고려하다보면 내실이 부족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성장보다는 내실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성장에 목적을 두다가 위기를 초래하였습니까. 그래서 요즘 저는 기본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20여 분 간 자신의 근황을, 요즘 회사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한 회사 CEO로서의 고충,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가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사장님은 2~3년 후 급부상할 우리 회사에 대해, 제휴사를 통한 글로벌화의 중요성 등을 설명해주었습니다. 회사가 글로벌해지면 여러분은 브라질 남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인도에서 뱀을 피해 사업을 할 수도 있는 등 여러분에게 다양한 삶이 펼쳐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관객석 임직원들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도전으로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사장님이 이제부터 Q&A로 진행해보자고 이야기하자, 관객석 여기저기에서는 GE 등 현재 파트너사와의 실질적인 손익 관계, 모바일 카드의 미래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를 묻는 다양한 질문들이 자유롭게 흘러나왔습니다.




출근한 지 3주차된 한 여직원은 이전에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 경험을 예로 들며 도처에 깔려있는 여러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하는 지에 대해 사장님의 노하우를 묻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사장님은 “월급 받고 사는 게 제일 속 편하다” 라고 말해 관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졌습니다.




“1996년 멕시코 공장에서 한달에 10억씩 적자가 났던 때가 기억에 납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2003년 한해에 2조 적자를 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둘 다 힘들었지만, 남의 나라에서 10억씩 적자 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2조 적자 나는 것보다 더 괴롭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찾아갈 사람도 없고, 잘 봐주는 은행도 없고 우리는 그저 가치 없는 클라이언트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2011년 해킹 사건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의 임무 중 하나는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위기의 가능성이 있는 것을 잡아내는 것입니다. 상황을 ‘턴 어라운드’ 해야 하죠.”

사장님은 보드판을 보며 자신이 답변해줄 수 있는 질문들을 뽑기도 했습니다. 업무와 관계없는 아주 개인적인 질문도 많았지만 사장님은 진심과 유머를 담은 촌철살인과도 같은 멘트로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이 후에도 계속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변들. 사장님은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간단하게라도 모두 답변을 해주려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현장감을 살려 그날 나온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죠(웃음). 그런데 저는 사실 기계를 별로 안 좋아해요. 자동차를 별로 사랑하지 않아요. 제가 포르쉐 좋아하면 뭐 하겠어요. 좋아한다고 사겠어요? 차라리 안 좋아하는 게 낫겠죠(웃음).”
재치 있는 말로 소소한 대화를 나눌 때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고 유쾌했습니다.




자율출퇴근제 어떤가요?

“당연히 싫어하죠.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이런 거 전 별로에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싫은 것은 윗사람 눈치보느라 퇴근 못하는 거에요. 저녁 먹고 와서 또 일하고, 윗 사람 남아 있다고 또 못 가고, 그런 문화가 아직도 우리 회사에 남아 있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그건 우리가 끝까지 싸워나가야 할 적이에요. 그리고 여러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웃음).”


향후 연예기획사 운영 계획은?

“우리 이거 꼭 합시다. 저도 여배우 구경 좀 해보자고요(웃음).”


요즘 채식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좋은가요?

“처음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고기를 먹으면 술을 자연히 먹게 되니까요. 한 달만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너무 좋아요. 먹는 육류 양과 술의 양이 확 줄었어요. 작년에는 와인 한병은 마셔야 포만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두 세잔 만 마셔도 굉장히 행복해요. 근육양은 늘고 체중은 줄었어요. 야채만 먹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요즘에는 배고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콩과 브로콜리에요.”


정치할 생각 있으신가요?

“전혀 없어요. 일단 정치쪽은 연봉이 작죠!(웃음)”


경영자로서 고독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의가 시간마다 잡혀 있고 회의 끝나고 돌아서면 전화가 와있고, 메일함은 가득 차있고, 거기다 문자까지… 전 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정신적 스트레스는 없는데 육체적 스트레스는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말에 운동을 해서 월요일에 최상의 컨디션이 되게끔 하죠. 생활에 균형 따위를 버린 것은 오래됐어요. 여러분은 균형 맞춘 삶을 살아야 하지만, 나는 균형 맞게 살 수 없어요.”




바쁜 스케쥴에 인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안타깝게도 인맥 관리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한 달에 점심과 저녁 약속을 통틀어 보면 지인과의 잡은 건은 두 개, 세 개 정도밖에 안 될 정도에요. 사실 이건 나에게 가장 바보 같은 일이에요. 십년 전에 비해 인간 관계가 대단히 좁아졌어요.”


사장님은 굉장히 멋쟁이신데, 개인 스타일리스트라도 있으신가요?

“우리 와이프의 불만은 결혼해서 내 양말 하나도 산 적이 없다는 거에요. 선물 들어오는 것도 제가 다 남들 주죠. 저는 개인의 취향이 아주 강한 편이라 양말, 벨트 하나도 제가 직접 사야 해요. 출장 갈 때도 제가 가방을 싸요. 여직원들! 결혼해서 남편 위한답시고 뭐 사지 마세요. 여자는 남자의 패션을 결코 이해할 수 없어요(웃음).”




2~3년 전에 출간된 <회사가 희망이다> 라는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대화는 관심의 주고받음이다. 생각의 나눔이다.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비로소 가능하다. (중략) 질문은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사교 도구다. 강의가 끝난 후 강사에게 던지는 여러 가지 질문은 당신의 강의가 좋았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최고의 결례는 뚱한 채로 아무 질문 없이 앉아 있는 것이다.”

사장님의 마음도 그러했을까요. 1시간 반 가량의 타운홀미팅이 끝날 즈음 사장님은 말했습니다.

“질문을 많이 해줘서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괜히 내가 일 잘하고 있는 사람들 불러놓고 훈시나 두는 격이 됐을 텐데 오늘의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준 것은 여러분들입니다.”

오랜만에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 실컷 수다를 떨었을 때의 속시원함, 그리고 마음 한켠의 훈훈함. 행사는 끝났지만 그 감정은 한동안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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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횟집ceo 2012.03.30 18:15 신고

    넥타이 다 풀어헤치고 대화하려는 모습에 CEO같지 않은 편안함이 느껴지네요.
    직원들도 편안하게 질문 하는 모습도 신선한 충격이에요.
    특히 정치 할 생각 없으신가요..? 하는 질문.
    재치있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와우~ 2012.04.01 20:05 신고

    저렇게 스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다는 거 정말 좋은거 같아요!!!

    나도 이런 회사 가고픕니다...ㅠㅠㅋㅋ

  3. addr | edit/del | reply 병장 2012.04.01 20:56 신고

    직접 다 하신다니..
    엄청 부지런하신 듯..
    하긴, 부지런 해야 CEO도 하겠지요..
    나도 부지런 하게 살면.. CEO될려나??
    ㅋㅋ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4.01 22:51 신고

      지방 투어까지 가시니 정말 바쁘시겠죠? 그래도 직원들에게는 CEO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시간이랍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병뚜껑 2012.04.01 21:58 신고

    저 현장속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네요!
    사장님하고 회사얘기 터놓고 하는 기분!
    느껴보고싶어서요!ㅋ

  5. addr | edit/del | reply 취업준비생 2012.04.02 00:47 신고

    요즘 참 힘드네요...
    이력서를 넣어도...
    면접을 보아도...

    저도 언젠가는 이런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저분들 처럼
    생활하고 싶네요..
    이런 회사.. 부럽습니다!!!!ㅠㅠ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4.03 08:19 신고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답니다^^화이팅!

  6. addr | edit/del | reply 와우 2012.04.26 21:27 신고

    혁신이네요!

  7. addr | edit/del | reply 꽃활짝 2012.07.20 12:18 신고

    정태영 사장님 트위터 보다가 블로그까지 오게 됐네요.
    자유로운 소통문화를 가진 현대카드 멋집니다!


"인생을 투자한 여러분에게는 들을 권리가 있어요. 공문만 보고 인생을 결정할 순 없잖아요? "


“주주는 회사에 돈을 투자한 것이지만 직원은 회사에 인생을 투자한 것이다.” CEO Town hall Meeting을 여는 CEO의 말 입니다. 그만큼 소중한 임직원이기에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CEO Town hall Meeting은 임직원과 CEO가 만나 회사의 비전부터 개인적인 질문까지 나눌 수 있는 케쥬얼 한 대화의 장 입니다. 정해진 주제는 없습니다.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회사의 전략방향에 대해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집에서의 생활, 자녀교육 등 회사 일과 관련 없는 이야기도 오갑니다.




“기름값이 올라 영업하기 너무 힘듭니다.”


CEO Town hall Meeting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없습니다. 한 지역의 거의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고충과 실제 업무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공유됩니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회사의 제도나 정책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CEO Town hall Meeting에서 한 직원이 “기름값이 올라 영업하기가 힘들다.”며 “영업 차량 지원 제도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현장의 고충을 이해한 CEO는 즉각 회사 제도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10년 후 세계 몇 위가 되겠다, 매출을 몇 배 늘리겠다는 다짐은 직원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가벼운 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회사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를 들려줘야 합니다. CEO Town hall Meeting. 현대카드 캐피탈 커머셜의 CEO와 임직원이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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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ㅎㅎㅎ 2012.02.14 17:29 신고

    타운홀 미팅..말로만 들었는데 현대카드에 있었네요^^ㅎㅎ
    서로 의견공유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도 같아요~~^^

  2. addr | edit/del | reply 롤롤 2012.02.14 17:35 신고

    타운미팅 타운홀미팅 많이 들어봤는데 뭔지 몰랐어요ㅋㅋ좋은 정보 감사~

  3. addr | edit/del | reply xhzld 2012.02.15 11:07 신고

    사원들의 의견이 적극반영되네요^^회사발전을 위한 좋은 방법일듯!!

    • addr | edit/del 기업문화 2012.02.17 16:44 신고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불편한 점이 있는지 여과없이 들을 수 있답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 2012.02.15 11:14 신고

    현대카드 캐피탈의 임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