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에 파묻혀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잊고 살며, 심지어는 가족에게 소홀해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은 조금 다릅니다. 2010년 9월부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자연 속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이색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개인의 일과 가정에서의 균형감, 그리고 더 나아가 회사와 가족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행사의 취지는 가족과 함께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이색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한옥의 우수성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일과 가정에서의 균형감, 그리고 더 나아가 회사와 가족간의 유대감 을 강화한다는 데 있습니다. 함양 한옥은 우리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 생활화하는 데 앞서온 아름지기 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한옥 모델하우스 같은 곳으로 전통 한옥의 기품과 현대 생활의 편의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한옥 스테이가 그야말로 인기입니다. 한국의 옛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부터 1박 2일로 짧지만 여운이 있는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그리고 회사에서는 연말연시 파티 장소로도 한옥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개량된 한옥이라고 할 지라도 사실 한옥에서의 생활은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입식 생활이 익숙한 현대인에게 좌식 문화는 단 하루일 지라도 가시 방석에 앉은 듯 불편하며, 천장도 낮아서 자칫 했다가는 부상 당하기 십상이고, 겨울에는 뼈마디까지 바람이 스며드는 듯 춥게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한옥은 이제 사람들의 로망입니다. 왜 일까요?

한옥은 어머니의 손길처럼 다정하고, 어머니의 뱃속처럼 포근합니다. 걸을 때마다 “삐거덕” 소리를 내는 마루며, 구부러진 소나무, 때묻은 담장과 구들장은 아득한 옛 향수를 자연스레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한옥은 친환경적이어서 툇마루에 가만히 앉아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경적소리 등 일상의 온갖 소음에서 벗어나 심신이 온전한 쉼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지금부터는 가족과 함께 함양 한옥 행사에 참여한 부산 중고차지점 배철우 차장의 체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체험자가 직접 들려주는 함양 한옥 이야기는 그 어떤 정보보다 정확하며 생생할 것입니다.


대도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땅 ‘함양’. 그곳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줄기가 땅으로 내려앉아 소복하면서도 늠름한 지세와 이 산들의 계곡에서 시작된 개천과 강물은 가슴 속까지 뻥 뚫어주는 듯한 청량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또한 함양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존엄함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좌 안동, 우 함양’ 이라는 말은 영남 유림 문화에서 함양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해준다. 퇴계 이황과 함께 동방오현(東方五賢)으로 꼽히는 일두 정여창의 고택은 함양 인문사적 지위를 나타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지세와 역사를 고스란히 받아 앉아 자리잡은 곳이 바로 아름지기가 운영하는 함양 한옥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의 전형적인 향촌 양반 가옥으로 정선 전씨 가문의 7대손 전재학이 구한말 1866년에 지은 집이다. 2006년 후손이 한옥을 관리하기 힘들어 재단 법인 아름지기에 기부한 이후 개, 보수를 거쳐 지금의 함양 한옥에 이르렀단다. 한 차례의 화재로 안채가 소실되기도 했는데, 보수 중에도 서까래와 나무로 된 부속물들을 그대로 재사용했고 기본적으로 건물 배치는 종전과 같이 유지하는 등 함양 한옥에는 후손들이 그 고고한 옛 정취를 전승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함양 한옥은 안채와 사랑채 등 다섯 동의 기와집으로 이뤄져 있다.

한옥에서의 하룻밤이라, 사실 기대만큼 걱정도 컸다. 그리고 그 걱정은 곧 현실에 그대로 나타났다. 방의 문은 고개를 숙이고야 드나들 수 있는 정도로 낮아 현대 양옥에 익숙한 내게 참 곤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뻣뻣하게 고개를 들고 살아왔는지, 나를 뒤돌아보게 해주었다. 또한 방 안에 아무 가구가 없는 데도 어른 두 명만 누워도 꽉 차는 작은 방은 하릴없이 무조건 큰 집을 좋아하는 도시인들의 비뚤어진 가치관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개,보수 시 비교적 새로운 자재가 많이 들어간 안채는 한옥의 문법에 따르되 대청마루 앞뒤 창호에 한지 대신 유리로 마무리하는 등 현대인들의 편의를 반영해 완성했다. 뒷 유리창으로 보이는 대숲은 한 여름에 서늘한 바람 소리를 들려주었고, 그 소리는 제게 세상 그 어떤 유명 오케스트라의 음악보다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졌다. 아이들과 돌계단 마루에 앉아 마치 대가집 양반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보는 유쾌한 시간도 가졌다.


함양 한옥의 현대화는 현대식 식당과 목욕동에서 찾을 수 있었다. 독립된 조리 및 식당 건물은 한옥의 기본적인 골격은 유지하되, 사방이 통유리로 된 퓨전식 한옥으로 함양 한옥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식탁과 넓은 조리대, 재철 재료와 인근에서 구한 채소로 차린 식단은 함양 한옥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한 맛과 멋이 풍겨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단독 건물로 샤워 시설과 목욕탕으로 구성된 목욕동은 한옥 생활의 가장 큰 불편함을 과감하게 극복했고, 수건과 세면 도구까지 잘 갖춰져 있어 마치 특급 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참! 함양 한옥의 이재천 간사님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정겨운 환대, 그리고 진심에 담긴 응대는 조금도 억지스럽지 않았고, 진심으로 몸에서 배어 나오는 시골 정취 그대로여서 더욱 따뜻했기 때문이다. 함양한옥에서 머문 1박 2일 동안 툇마루, 누마루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가족끼리 그동안 밀려 있었던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다. 대화가 끊길 때면 풀벌레 소리가 그 간극을 채워줬다. 지리산 위에 떠 있는 총총한 별들이 쏟아질 듯 다가올 즈음, 저의 함양 한옥에서의 1박 2일은 그렇게 마무리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누릴 수 없는 삶. 아주 오래간만에 진정한 나를 만나고, 가족 간에 정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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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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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부터 본사 및 거점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아름지기에서 운영하는 함양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함양한옥은 우리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 생활화 하는 데 앞장서 온 아름지기 재단에서 만든 일종의 한옥 모델하우스 같은 곳이다. 전통한옥의 기품과 현대생활의 편의성을 조화시킨 곳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여. 대전, 무주를 지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서상 톨게이트로 빠지면 경치 좋은 국도를 따라 20여 분 간 달려야 한다. 1박 2일의 행선지로는 짧지 않은 여정이지만 톨게이트를 3시간 여 달려온 피곤함을 씻을 만한 풍광이 나타난다. 서울 사람들에겐 ‘함양’은 낯선 땅이지만 지리산과 덕유산의 줄기가 땅으로 내려앉아 소복하면서도 늠름한 지세와 이 산들의 계곡에서 시작된 개천과 강들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함양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존엄함이 공존한 곳이다. ‘좌 안동 우 함양’이란 말은 영남 유림 문화에서 함양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 준다. 퇴계 이황과 함께 동방오현(東方五賢)으로 꼽히는 일두 정여창의 고택은 함양 인문사적 지위를 나타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지세(地勢)와 역사를 고스란히 받아 앉아 자리잡은 곳이 아름지기 함양한옥이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의 전형적인 향촌 양반 가옥인 함양한옥은 정선(旌善0) 전씨(全氏) 가문의 7대손 전재학이 구한말 1866년에 지은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등 다섯동의 기와집으로 이뤄져 있다. 2006년 후손이 한옥을 관리하기 힘들어 재단법인 아름지기에 기부한 이후 개∙보수를 거쳐 지금의 함양한옥에 이르렀다. 한 차례 화재로 소실된 안채를 고치면서도 오래된 서까래와, 나무로 된 부속물들을 재사용했고, 기본적으로 건물 배치에는 손대지 않았다.


아름지기가 이곳의 개∙보수를 맡았을 때 내세운 가장 큰 화두는 ‘한옥의 현대화’ 였다. 하지만 이 ‘현대화’가 자칫 국적불명, 시대불문의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져선 곤란한 일이다. 그래서 한옥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규정하는 안채와 사랑채 등 사람이 기거하는 장소는 전통의 방식을 가급적 따랐다. 특히 과거 건축재료를 최대한 활용한 사랑채는 얼핏 새로운 자재를 많이 쓰고, 돌계단 위에 올라 앉은 안채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 있으니 사실 한옥의 진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개를 숙이고야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방문은 현대 양옥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경험이다. 그 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뻣뻣하게 고개를 쳐들고 살아왔는지 느낄 수도 있다. 아무런 가구 없이 어른 두 명 누우면 꽉 차고, 한 명 누우면 적당한 사랑채 작은 방은 도시에서 하릴없이 큰 집을 추구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방 작은 창문(약 A3 용지 크기 정도)을 통해 보이는 이름 모를 산은 한 폭의 동양화다.

비교적 새로운 자제가 많이 들어간 안채는 최대한 한옥의 문법을 따르되 대청마루 앞뒤 창호에 한지 대신 유리로 마무리 하는 등 현대인들의 편의를 반영했다. 뒷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대숲은 한 여름에서 서늘한 바람소리를 들려준다. 안채와 사랑채에 있는 수세식 화장실이나 빌트인 혹은 천장 높은 곳에 달린 에어컨 등은 현대식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맞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청마루, 누마루, 툇마루 등을 그대로 살렸고, 돌계단 위에 마루에 앉으면 마치 대가집 양반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든다.


함양한옥의 현대화는 사실 현대식 식당과 목욕 건물에서 찾을 수 있다. 독립된 조리 및 식당 건물은 한옥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사방을 통 유리로 만들어 제대로 된 현대식 퓨전 건물이 됐다. 10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긴 식탁과 그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너끈히 만들 수 있는 부엌을 배치해 기능적으로 부족함이 없게 했다. 제철 재료인 것은 물론이고 가급적 근처에서 나는 채소와 고기들로 차려진 밥상은 한옥처럼 화려하지 않으면서 은긋한 맛과 멋이 있다. 실제 이 집에서 투숙을 하고 간 고객들이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식당에서의 저녁과 아침인데 그 점엔 선선히 동의할 수 있다.


목욕동 역시 단독 건물로 따로 구성해 남녀가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과 목욕탕이 있고, 필요한 수건, 세면도구 등은 모두 준비해 준다. 독립된 식당과 목욕 시설을 통해 한옥의 가장 큰 불편함을 극복했고, 이 집의 서비스가 고급 호텔급으로 격상되는 느낌이다.
특히 함양한옥에 집사격으로 있는 이재천 간사는 정겹게 사람을 맞아 준다. 이 간사의 응대 역시 도시의 그것처럼 훈련된 느낌이 아니라 진심을 다하는 시골 정취가 묻어난다.


근처에는 물론 아름다운 계곡과 산, 그리고 정자가 즐비하다. 정여창 고택 등 조선 시대 양반가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도 많다. 굳이 일부러 명소를 찾아 가지 않더라도 함양 한옥 근방을 걸어 보거나 차를 타고 둘러봐도 충분하다. 어디를 찾아 다니는 것도 좋지만 식사 후 누마루, 툇마루에 다리를 걸치고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그것도 다하면 가만히 풀벌레 소리를 듣거나, 지리산 위에 뜬 별을 보며 보내는 것도 좋다. 사실 서울에서, 아파트에서 가장 하기 힘든 것이 이런 것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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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2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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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0/22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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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0/24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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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0/25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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