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우수직원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매년 남도 문화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도 문화 기행 프로그램은 문화 유적 전문 가이드의 자세한 해설과 함께 남도의 문화 유적 답사 및 전통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직원들의 재충전과 부부애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남도 문화 기행은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내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지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남도 문화 기행은 전라남도 나주를 시작으로 진도, 보길도, 해남, 보성, 벌교, 순천 등지를 돌아보며, 참여자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첫째 날, 나주와 진도를 가다

남도 문화 기행 첫날은 나주와 진도의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오씨 부인이 인연을 맺었다는 ‘완사천’을 시작으로, 고려 공민왕이 창건한 ‘금성관’, 금동관과 금동신발이 출토된 나주평야의 ‘반남고분군’, 한국 최초의 사장교인 ‘진도대교’ 등을 거쳐 조선 후기 화가 허유가 말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던 ‘운림산방’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운림산방에서는 남도 소리 공연단을 초청해 진도아리랑과 북춤을 감상하고, 강강술래를 즐기며 전통놀이를 체험했는데요. 푸른 잔디 위에서 남도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둘째 날, 부부가 함께 걷는 길

둘째 날은 보길도와 완도, 해남 등을 방문했습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제주로 가던 중 보길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정착한 곳으로 유명하죠.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선유를 즐기며 어부사시사를 남겼던 ‘세연정’과 부용동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윤선도의 휴식처였던 ‘동천석실’, 활처럼 휘어진 해안선을 따라 상록수 방풍림이 펼쳐진 ‘예송리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업무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부부가 바닷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현대캐피탈 재무운영팀 이지원 과장님의 남편 구성권 님은 “자연과 바다를 보면서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어 더 많이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뒤 이어 방문한 곳은 통일신라시대 동북아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를 기념하는 ‘장보고기념관’, 국내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 대한민국 최남단인 ‘해남 땅끝’ 등이었습니다.

이날 일정 중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장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지만 부부가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역사 기행과 문화 체험을 함께 한 여행

셋째 날은 강진과 보성을 둘러보았습니다. 효령대군이 전국을 유람하면서 8년간 기거했다는 ‘백련사’와 정약용이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며 5백여 권에 이르는 책을 저술했던 ‘다산초당’, 300년 전부터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제작해오고 있는 ‘미력옹기 체험장’, 그리고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재배되는 ‘보성 녹차밭’ 등을 찾았습니다.

특히 보성군 미력면에서는 미력옹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옹기를 빚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장인의 시범을 본 후, 설명을 들어가며 서투를 손길로 옹기 빚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옹기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 수학여행이 떠오르던 염색 체험

마지막 날에는 순천과 벌교를 방문했습니다. 현재까지 초가집과 객사가 잘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과 쪽, 홍화, 쑥 등을 이용해 염색체험을 할 수 있는 ‘천연염색 체험장’, 다대포구에서 해안까지 70만평의 갈대밭이 펼쳐져 있는 ‘순천만’ 등을 둘러보며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천연염색 체험장’에서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염색을 해보고, 서로 얼마나 염색이 잘 되었는지 비교도 하면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마치 수학여행을 다시 온 것처럼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3박 4일의 일정 동안 많은 곳을 이동했지만, 참여자들의 표정에서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니기 쉽지 않은 곳을 여행하며 문화유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캐피탈 부산중앙지점의 권준범 부장은 “생각만 하던 현장에 직접 와서 부부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부부가 같이 여행 올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또 10년만에 처음 단 둘이서 여행을 한다는 현대캐피탈 수원지점의 박은형 과장은 “소원했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한층 부부애도 돈독해졌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남도 문화 기행을 통해 부부가 함께 남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 유적을 돌아보며 그 동안 쌓였던 피로를 씻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부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사회공헌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모든 것을 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든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특권은 학생들의 전유물일 뿐 직장인에게는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 뿐이고, 특히 자우림의 노래 가사처럼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건 노래 제목 그대로 ‘일탈’의 영역이요, 돌아온 후에 책상이 치워져 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모험을 감내해야 하니 그야말로 꿈일 뿐이다.

한데 좀처럼 시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이 합법적으로(?)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갈 수 있다면? 게다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부부 동반으로 갈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남도문화기행이라는 이름의 일탈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비록 합법적인 일탈이지만 일탈에는 걸림돌이 많았다. 한참 바쁜 시기에 자리를 비우기도 눈치가 보였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녀석을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아내와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로 했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은 ‘회사의 공식적인 행사참여’라는 명분으로 모르는 척 하기로 했고, 아내는 귀여운 외손주를 나흘간 돌볼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을 장모님께 선물하기로 했다.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전라도의 3가지 매력


개인적으로 전라도 여행이라고는 지점 방문차 광주를 두세 번 갔다 온 경험밖에 없어 전라도는 내게 낯선 땅이었는데 나를 사로잡은 남도의 첫 번째 매력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진도대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다도해의 장관이나 보길도의 아름다운 풍경, 순천만의 갈대와 보성 녹차밭의 끝없는 푸르름은 5월의 햇살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나를 사로잡은 전라도의 두 번째 매력은 전라도의 먹거리였다. 흔히 전라도 사람들이 전라도에서는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이 나오고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다고 고향자랑을 하곤 하는데, 이는 단순한 허풍이 아니었다. 첫 날 새벽 광주에 도착해 집합시간에 쫓기면서 급하게 먹었던 순대국부터 마지막 날 벌교에서 먹었던 꼬막까지, 3박4일 동안 매끼마다 전라도만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어느 식당에서나 나왔던 묵은지 김치는 우리 부부뿐만 아니라 일행 모두를 묵은지 마니아로 만들어 놓았다.

전라도의 마지막 매력은 전라도의 문화유산과 유적들이었는데, 귀양길에 들렀던 보길도의 풍경에 매료되어 보길도에서 생을 보낸 윤선도의 유적이나 정약용이 십여 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다산초당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전라도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번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 것은 이번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문화체험으로 이뤄졌다는 점이었다. 회사게시판에 올라온 남도문화기행 시행문에는 '남도문화기행'은 '역사기행'과 문화체험'으로 구성된 테마여행이며, 절대로 호화스런관광여행이아님을인식하시고 참석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무시무시한(?) 경고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번 여행은 단순히 경치를 즐기면서 먹고 마시다 오는 여행이 아니라 전문 해설자가 전체 일정에 동행하여 남도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진도의 소리를 들어보고 직접 옹기 빚기와 염색을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 위주의 시간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또 한가지 덤이 있다면 아내와 회사가 화해했다는 점이다. 늘 늦게 끝나고, 따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어떤 때는 지점에서 문서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데이트를 해야 했고, 신혼여행 가던 날은 지점에서 본사로 발령을 받는 바람에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업무 인수인계를 하느라 휴가를 이틀이나 반납하는 등 남편을 회사에 뺏겨, 회사에 내심 서운한 점이 많았었던 아내였기에, 이번 여행을 계기로 쉽사리 부부여행을 떠날 수 없었던 아내가 회사와 화해하기로 했다는 점이 이번 여행의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사회공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