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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뉴스를 보면 O2O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빅데이터, 가상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현 시장을 관통하는 이슈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O2O가 정확히 뭘까요? 멀티미디어 공학 전문가로서 그간 O2O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최재홍 교수는 O2O의 본질과 실체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무엇이든 읽고 어디서나 결제한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연결을 뜻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셜커머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온라인으로 쿠폰을 구입해 오프라인에서 씁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소비형태죠. 


“반대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O2O입니다. 실상 우리 생활 속엔 이미 O2O가 아닌 게 없습니다. O2O를 이거다 하고 정의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O2O의 가장 큰 특성은 무엇이든 읽어낸다는 점입니다. 집 안에 있는 전등, 보일러, 세탁기 등의 전자기기를 스마트폰 하나로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기들 또한 사람의 정보를 감지하고 읽어냅니다. 집이 사람의 체온을 재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퇴근할 시간에 맞춰 집을 따뜻하게 덥혀 놓을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로 인해 이 모든 게 가능해졌습니다.   


“세상은 지금 IT(정보 기술) 시대에서 DT(데이터 기술)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의 구입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우유나 빵을 집 앞에 미리 갖다 놓을 수도 있죠. 실제로 아마존에서 하고 있는 O2O가 이런 겁니다.” 





최재홍 교수는 O2O로 인해 더 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경계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O2O 세상에선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살 수도,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주문할 수도,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스마트폰에 접속해 원하는 책을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구매가 이뤄집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도 모호해지죠. 더 이상의 구분이 불필요해지는 겁니다.”



생활 속의 O2O, 이득은 무엇인가


쉽고 간편한 결제와 더불어 다양한 채널은 O2O가 가진 또 다른 특성입니다.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떠올려 볼까요? 메신저, 결제, 쇼핑, TV, 게임 모두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친구와 채팅을 하는 도중 바로 결제한 선물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톡, 중국의 위챗. 왜 메신저를 가진 회사가 O2O를 많이 하고 잘할까요? O2O를 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일단 트래픽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진 자산이 많아야 됩니다. 게임, 결제, TV, 쿠폰 등의 자산들이 복합돼서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러한 O2O 서비스의 첫 단추 역할을 메신저가 합니다.” 


트래픽과 자산은 데이터와 연관됩니다. 최재홍 교수는 “어떻게 보면 O2O 자체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나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O2O가 중요한 이유는 수많은 정보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O2O를 통해 고객의 위치 정보, 사용금액정보, 쇼핑 관련 정보, 선호하는 음식점, 여가 생활, 온라인 행동 등 갖가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O2O가 가져다 주는 다른 이익은 뭘까요? 최재홍 교수는 O2O가 실질적인 혜택과 함께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택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카카오 택시는 오픈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5천만 콜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 자료는 단순 콜 수이지만 중요한 것은 택시 기사들에게 이익이 돌아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카카오 택시에 가입한 기사들은 월 10~30만 원의 수익을 봤다고 합니다. 한편, 고객의 입장에선 보다 나은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를 이용한 후 택시 기사의 서비스 점수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점을 통한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의 퀄리티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죠.”



O2O의 정의와 본질


최재홍 교수는 자신이 생각하는 O2O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여주었습니다. 


 1. Seamless, 끊어짐 없이 이어져야 한다.

 2. 그래서 모바일을 사용하게 된다.

 3. 결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4.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별이 없다. 구분되지 않는 게 최고다.

 5. 사람과의 접촉은 필수다. 인간적이어야 한다.

 6. 디테일이 곧 차별화다. 그래서 일반 온라인보다 섬세하다.

 7. Omni-Channel, 채널이 다양하다. 

 8. 긴밀히 연결되고 확장되며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어야 한다.

 9. 먹고, 마시고, 자고, 입고, 타는 등의 생활이고 건강이며 행복추구다.

 10. 사회의 상호배려와 나눔, 상생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폰 안의 세상은 끊기지 않습니다. 자는 순간에도 늘 우리의 머리맡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언제나 모바일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온/오프라인의 구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활 속의 결제가 일어나죠. 이것이 바로 O2O입니다. O2O는 사람을 중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서비스가 섬세하며 인간적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앞서 예를 든 카카오톡과 같이 다양한 채널을 바탕으로 연결, 결합되어 있습니다.


“위 정의와 본질 중에서도 9번과 10번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송앱, 배달앱 등 O2O 시장은 불과 3, 4년 만에 급속도로 영역을 키워왔지만, 아직도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람의 건강이나 행복을 위해 한 차원 높은 토털 서비스가 등장할 겁니다. 또 O2O는 사회와 함께 해야 롱런(long-run)하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상호배려나 나눔 없이 성공만 한다? 돈은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호감 가는 기업이 될 순 없을 겁니다.”





최재홍 교수는 2016년, O2O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O2O의 결말은 뭘까요? O2O는 데이터 시대를 더 활짝 열 겁니다. 경쟁 속에 도태되는 기업도 반드시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천재 기업이 수십 개, 수백 개는 나올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O2O 또한 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싸움입니다. 최재홍 교수가 말한 O2O의 정의와 본질을 통해 시장을 향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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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아령 2016.10.12 22:16 신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